기리탄포 나베 (아키타현)
갓 지은 밥을 절구에 으깨어, 아키타 스기(삼목)의 꼬치에 기다란 오뎅의 모양으로 둘둘 감아서 숯불로 구운 것을 ‘단포(그 모양이 연습용 ‘단포야리(창) 끝부분’과 닮았음)’ 라고 합니다. 단포를 꼬치에서 빼어 히나이지도리(比内地鶏(닭고기)나 우엉, 버섯, 파, 미나리 등과 같이 푹 끓이고 간장으로 맛을 낸 것이 ‘기리탄포 나베’입니다.
기리탄포는 겨울에 사냥을 하는 마타기(지방 사냥꾼)나 나무꾼들의 저장식으로 휴대했던 것이 시작으로 전해졌다고 합니다. 기리탄포 발상지로 여겨지는 아키타현 북부의 오다테(大館), 가즈노(鹿角) 지역 주변에서는 현재도 햅쌀 수확 후에 기리탄포 나베로 농사일의 수고를 위로하는 풍습이 남아 있습니다.